대한불교관음종은 부처님의 팔만사천대장경의 모든 가르침에 지극히 귀의합니다.
불교의 경전은 중생의 근기(根機:인드리야-indriya)에 따라 그 이해를 달리 할 수 있습니다. 본 종단은 대각국사의천 종조 이후
경운선사께서 그 맥을 이으셨고, 개산조 태허조사스님께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을 의지해서 깨달음을 얻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조사스님께서는 화엄경(華嚴經)의 기조 위에 묘법연화경(법화경:法華經)을 꽃피울 때 우리는 모두 부처(일불승:一佛乘)가 될 수
있다는 말씀으로 종도들을 이끌어 주셨습니다. 한국불교는 화엄경의 가르침에 의해 화려한 수천가지의 꽃으로 장엄하여 이 땅에
뿌리를 내렸고, 본 종단은 부처님 열반 전 최후의 교시인 법화경을 의지해서 소의경전으로 삼아 깨달음(흰 연꽃-백연:白蓮)을 얻고자
정진하고 있습니다.
《화엄경》은 부처님께서 성불 후 3․7일 동안 설법하신 최초의 경전이며 성도한 깨달음의 내용을 그대로 표명하고 있는 경전이다. 《대방광불화엄경》의 약칭으로 각 장이 독립된 경전으로 되어 있던 것을 4세기경에 집대성했다.
대승경전 중에서도 교학적·사상적으로 불교의 핵심을 가장 깊게 담고 있다.
한역에는 6본이 있으나 지금은 3본만 전해 오고 있다. 《60화엄》《80화엄》《40화엄》이 그것이다.
《60화엄》418∼420년에 중국 동진의 불타발타라(佛陀跋陀羅, 覺賢)가,《80화엄》은 695∼699년에 당나라 실차난타(實叉難陀)가,《40화엄》은 795∼798년에 당나라 반야(般若)가 각각 번역했다.
이 중《40화엄》은《60화엄》과《80화엄》속에 있는 마지막 장인 <입법계품>에 해당한다.
따라서《60화엄》과《80화엄》이 한역의 완본이라 할 수 있다.
《60화엄》은 7처 8회 34품,《80화엄》은 7처 9회 40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處)와 회(會)란 경을 설한 장소와 모임의 횟수를 뜻한다. 우리는《80화엄》은 7처 9회 40품을 중심으로 신행의 근본을 삼는데, 마지막 입법계품을 분리해서 7처 9회 39품으로 말하기도 한다.
화엄경은, 설법된 장소가 7곳이고 설법의 횟수는 9번이며 내용적으로 분류될 수 있는 부분(品)은 39품인데, 별도로 독립되어 읽혀지고 있는 [보현행원품]을 곁들여서 총 40품으로 정리 될 수 있다.
장소(處) | 회(會) | 품명(品名) | 설법주(說法主) | 내용요약 | |
보리도량 | 제1회 | 1. 세주묘엄품 | 보현보살 | 비로자나(毘盧遮那) 의 성불(成佛)과정 |
부처님 세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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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여래현상품 | 〃 | ||||
3. 보현삼매품 | 〃 | ||||
4. 세계성취품 | 〃 | ||||
5. 화장세계품 | 〃 | ||||
6. 비로자나품 | 〃 | ||||
보광명전 | 제2회 | 7. 여래명호품 | 문수보살 | 믿음(信)을 설함 | 보살 성불과정 |
8. 사성제품 | 〃 | ||||
9. 광명각품 | 〃 | ||||
10.보살문명품 | 〃 | ||||
11.정행품 | 〃 | ||||
12.현수품 | 〃 | ||||
도리천궁 | 제3회 | 13.승수미산정품 | 결집인 | 십주 | 보살의 성불과정 |
14.수미정상게찬품 | 〃 | ||||
15.십주품 | 법혜보살 | ||||
16.범행품 | 〃 | ||||
17.초발심공덕품 | 〃 | ||||
18.명법품 | 〃 | ||||
야마천궁 | 제4회 | 19.승야마천궁품 | 결집인 | 십행 | |
20.야마천궁게찬품 | 〃 | ||||
21.십행품 | 공덕림보살 | ||||
22.십무진장품 | 〃 | ||||
도솔천궁 | 제5회 | 23.승도솔천궁품 | 결집인 | 십회향 | |
24.도솔천궁게찬품 | 〃 | ||||
25.십회향품 | 금강당보살 | ||||
타화자재 천궁 |
제6회 | 26.십지품 | 금강장보살 | 십지 | |
보광명전 | 제7회 | 27.십정품 | 보현보살 | 등각. 묘각 | |
28.십통품 | 〃 | ||||
29.십인품 | 〃 | ||||
30.아승지품 | 세존 | ||||
31.여래수량품 | 심왕보살 | ||||
32.보살주처품 | 〃 | ||||
33.불부사의법품 | 연화장보살 | ||||
34.여래십신상해품 | 보현보살 | ||||
35.여래수호광명공덕품 | 세존 | ||||
36.보현행품 | 보현보살 | ||||
37.여래출현품 | 〃 | ||||
보광명전 | 제8회 | 38.이세간품 | 〃 | 보살도 총괄 | |
급고독원 | 제9회 | 39.입법계품 | 〃 | 선재(善財)라는 한 평범한 중생의 성불과정 |
|
40.보현행원품 | 〃 | 최종 결론- 보살행 제시 |
제1회 보리도량에서의 설주는 보현보살이다. 삼매에 입.출정(入出定)한 후 부처님세계(佛自證境)를 설한다.
제2회에서는 문수보살이 信을 설하고,
제3회는 법혜보살이 십주(十住)법문을,
제4회는 공덕림보살이 십행(十行)법문을,
제5회는 금강당보살이 십회향(十回向)을,
제6회는 금강장보살이 십지(十地)법문을,
제7회는 등각과 묘각에 해당하는 정각(正覺)의 세계를,
제8회는 보살도를 총괄하고 있다.
제9회는 전편 8가지 회와 대비하여 화엄경 후편으로 따로 구분하기도 한다.
전편에서 보인 불자증경(佛自證境)과 보살도 및 구경지를 선재동자가 재현한다. 화엄경은 전체적으로 보현보살(佛自證境) → 문수보살(信) → 제보살(住.行.向.地) → 보현보살을 통하여 설해지고 있다.
신(信): 擧果勸樂生信分 |
제1회 | 궁극의 결과인 부처님의 세계를 보여주고 사람들로 하여금 환희심과 信心을 내게하는 부분. 비로자나 부처님의 원만하고 청정한 과보가 잘 나타남. |
해(解): 修因契果生解分 |
제2회~제7회 | 결과를 보고 환희심과 신심이 나면, 그 결과의 원인을 수행하고 결과를 얻으려는 수승한 理解가 나게 되는 부분. 10신,10주,10행,10회향,10지의 50단계의 인행(因行)을 닦아서 부처님의 결과를 이루는 일을 보여준다. |
행(行): 託法進修成行分 |
제8회 | 修行하는 길과 방법을 잘 알고 그 방법에 의지하여 나아가면, 수행이 모두 원만성취 되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 여러 단계의 수행하는 방법에 근거하여 2천 가지의 원인을 닦아서 수행이 성취되는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
증(證): 依人證入成德分 |
제9회 | 선재동자라는 평범한 인물이, 깨달음을 이루고 부처님의 만행만덕(萬行萬德)을 성취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부분. 선재동자가 53인의 선지식을 찾아서, 그들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52단계로 점차 證得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
보현행원품은, 화엄경을 읽는 사람들도 그와 같은 경지에 이르러 가려면, 열 가지의 덕목을 실천하라고 권하는 부분. 보현 십대행원(十大行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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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周因果 | 품명(品名) |
所信因果周 | 1.세주묘엄품 2.여래현상품 3.보현삼매품 4.세계성취품 5.화장세계품 6.비로자나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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差別因果周 | 7.여래명호품 8.사성제품 9.광명각품 10.보살문명품 11.정행품 12.현수품 13.승수미산정품 14.수미정상게찬품 15.십주품 16.범행품 17.초발심공덕품 18.명법품 19.승야마천궁품 20.야마천궁게찬품 21.십행품 22.십무진장품 23.승도솔천궁품 24.도솔천궁게찬품 25.십회향품 26.십지품 27.십정품 28.십통품 29.십인품 30.아승지품 31.여래수량품 32.보살주처품 33.불부사의법품 34.여래십신상해품 35.여래수호광명공덕품 |
平等因果周 | 36.보현행품 37.여래출현품 |
成行因果周 | 38.이세간품 |
證入因果周 | 39.입법계품 |
Ⅰ) 제1회에서 처음의 세주묘엄품은 화엄경을 설하게 되는 인연을 나타낸 서문이고, 두 번째 여래현상품에서 다섯 번째 화장세계품까지는 비로자나불의 과상(果上)의 덕을 말하였다. 이어서, 여섯 번쨰 비로자나품에서는 옛적에 닦던 인행을 말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信心을 일으키게 하므로,이 부분을 <소신인과(所信因果)>라 한다.
Ⅱ) 여래명호품에서 보살주처품까지는 五十위의 因行이 差別한 것을 말하였고, 그 다음의 불부사의법품과 여래십신상해품과 여래수호광명공덕품에서는 부처님 果上의 三덕이 차별한 모양을 말 하였으므로, 이것을 <차별인과(差別因果)>라 한다.
Ⅲ) 보현행품에서는 보현의 원만한 인행을 말하고, 여래출현품에서는 비로자나불의 원만한 과상을 말하였는데, 앞에 있는 差別因果의 모양을 융통하되, 因은 반드시 果를 포섭하고 果는 반드시 因을 포섭하는 것이어서, 因과 果가 서로 融通하여 둘이 아닌 것을 보이었으므로 <평등인과(平等因果)>라 한다.
Ⅳ) 이세간품에서는 처음에 二천의 修行하는 법을 말하여 인행을 밝히고, 다음에는 여덟가지의 성불하는 큰 작용을 말하여 果位의 모양을 말하였으므로, <수행인과(修行因果)>라한다.
Ⅴ) 입법계품에서는 처음에 부처님의 自由自在한 作用을 말하여 증득하는 과상을 보이었고, 다음에는 선재동자가 선지식을 방문하면서 인행을 닦아 법계의 법문에 들어가는 일을 말하였으므로, 이것을 <증득인과(證得因果)>라 한다.
화엄경은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내용과 깨달음을 성취한 부처님의 광대한 공덕에 대해 설한 경전입니다. 따라서 화엄경의 전체적인 주제는 한마디로 여래의 해탈세계와 보살의 실천으로 요약됩니다.
부처님의 깨달음은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으로 표현됩니다. 이 뜻은 '비할데 없이 가장 높고 올바르며 보편적인 깨달음'이란 뜻입니다. 여래가 깨달으신 광대한 세계는 범부 중생들이 이해 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세계입니다. 그래서 화엄경에서는 이 해탈의 세계를 '부사의해탈경계(不思議解脫境界)'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불가사의한 해탈의 세계에 대한 설명이 화엄경의 첫 번째 주제입니다.
그 다음은 이처럼 불가사의한 해탈의 세계를 구현해 가려는 보살의 광대한 실천(普賢行願)이 두 번째 주제입니다.
여래가 깨달아 들어간 불가사의한 해탈경계를 설명하고 그 세계가 얼마나 좋은 것인가를 보여준 뒤 고통 속에 살고 있는 뭇 중생들을 이 해탈경계로 인도하려는 보살의 실천이 화엄경의 전체적인 주제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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