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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9(2025)년 부처님오신날 총무원장스님 봉축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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放下着 着得去 (방하착 착득거)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불자 여러분께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존재와 현상이 본래 공(空)하다고 가르치셨습니다.

공은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 아니라, 모든 것이 인연 따라 변화하고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 삶에서의 고통과 번뇌는 결국 집착에서 비롯되며, 이를 내려놓을 때 진정한 지혜와 자유를 얻게 됩니다.


낡고 해진 옷을 버려야 새로운 멋진 옷이 생기듯이, 마음 또한 욕심과 집착을 비울 때 평화와 여유가 찾아옵니다.

이렇게 비워진 마음의 공간에 우리는 육바라밀(六波羅蜜)을 채워나가야 합니다.

이 육바라밀이 바로 비워진 공간을 아름답게 채우는 참된 실천입니다.


부처님 오신날은 무명의 어둠을 밝히는 지혜의 등불을 밝히는 날입니다.

초파일에 불을 밝히는 것은 우리의 마음속 어두운 집착과 욕심을 비워내고, 그 빈자리를 지혜와 자비로 채우겠다는 다짐입니다.

오늘 밝힌 연등처럼 우리 모두의 마음이 환히 밝아지고, 서로가 서로의 인연임을 기억하며 아름다운 인연의 불빛을 이어가기를 바랍니다.


대한불교관음종 총무원장 법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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